[내돈내산]여기 일본이야?일본식 화로구이 양갈비"히츠지야" in 마곡

2023. 9. 17. 18:45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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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여기 일본이야?

일본식 화로구이 양갈비

"히츠지야" in 마곡

오늘은 양고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난 어렸을 적 만해도

고기를 즐겨 먹지 않았다.

편식이 심했던 난

돼지고기나 육향이나

생선의 비린 맛을 싫어했다.

그렇다 보니 어렸을 땐

살코기 아니면 달달한 양념갈비만 먹었다.

닭고기도 달달한 양념 통닭만 좋아했다.

그런 편식이 심한 내가 지금은

양고기까지 즐겨먹고 있다.

이렇게 고기를 즐겨 먹게 된 계기는

대학생 때 먹기 시작한

소주가 아닌가 한다.

대학생 때는 선배들이 무서워

그냥 주는 술을 그냥 마시기만 했지만

1학년의 반이 지나간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인라인스케이트 동아리를 들어가게 되며

형, 누나들과의 즐거운 시간이

술자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고기의 맛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야 내가 먹고 싶은 맛있는

고기를 골라서 먹지만

대학생들 주머니 사정상

그땐 싼 냉동 삼겹살이나

싼 부위를 먹었다.

그리고 2023년 현재는

고기, 부속까지 못 먹는 부위가 없다.

이번 히츠지야 양고기 집도

호불호 갈릴 집이긴 하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있는 집이다.

히츠지야는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

양고기로는 유명한 집인데

특색은 한국어는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일본어로 적혀있다.


주 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61 에이스프라자 1층 106호

영업시간

15:00~24:00

일요일 휴무

주 차

2시간

연락처

0507-1316-3221


내부는 오래된 일본 식당의 느낌이 난다.

 
 

가격정보

- 특상타베호다이코스(오마카세무한리필) 45.0/인당

- 프리미엄 5품 코스(2인) 55.0

(프리미엄램의 모든부위, 토마호크양갈비+

T본스테이크+生등심+生어깨살+스키야키나베)

- 히츠지야 코스(3~4인) 67.0

(저온숙성 토마호크 양갈비(400g)+램生등심(100g)+

램生럼프살(100g)+스키야키나베)

노미호다이코스(술+음료 무한리필) 20.0

그릇도 일본 느낌이 나는 그릇으로

세팅되어 있다.

일본 하면 역시 사케라

사케 빈병이 벽면엔 장식되어 있다.

양고기가 들어간 나베가 먼저 나오는데

비주얼뿐만 아니라

국물 맛도 진하게 우려져

깔끔하면서 감칠맛 나는 국물 맛과

부드러운 고기를 즐길 수 있다.

일본은 고기를 먹을 때 이런 화로를 많이 쓰는데

이 불판의 원조는 몽고의 칭기즈칸으로 올라간다.

전쟁이 한창일 때 고기를 먹을 판이 없어

쇠 투구 위에 고기를 구워 먹은 것에서 유래되며

지금은 동아시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불판이다.

 
 

히츠지야는 양고기가

통짜로 나오는데

날것의 느낌이 더 산다.

옆에 나온 레온 슬라이스를

간장에 넣으면

상큼함이 더 해진다.

양비계로 불판을 코팅하고

숙주를 먼저 올려준다.

드디어 올라간 통짜 양고기

고기가 크다 보니

고기판의 반을 차지한다.

그리고 바로 손진을 해주는데

손질도 뭉텅이로 썰어준다.

정말 옛날 시대의 고기 굽는 법처럼

뭉텅 고기가 지글거리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어느 정도 익으면

다시 조각을 내지만

조각난 양고기 크기 또한 범상치 않다.

 
 

그렇게 한참을 맛있는 냄새를

참으며 소맥 3잔째 먹던 와중에

다 익은 한 점을 특제 간장소스에

풍덩 넣었다.

확실히 고기는 큼직한 게

씹는 질감이 있다.

부드럽지만 고기 두께 때문에

오래 씹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기의 육즙과 육향이 내 입안 가득했다.

두 번째 판은 홋카이도 세트를 주문했는데

이 주위는 살코기가 더 많았다.

이렇게 두 번째 판도 올려서 지글지글 거림의

노랫소리에 우리의 이야기도 무르익어 갈 때쯤

 
 

다 익어진 한 점을

간장 소스에 찍어

입에 넣었는데

확실히 첫 번째 주문한 부위보단

더 질기긴 하다.

살코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찾을만한 고기였다.

 
 

고기는 부위나 크기

숙성 정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우리도 환경에 따라

성격에 따라

능력에 따라

저마다의 색이 다르다.

다름은 틀린 게 아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그냥 나는 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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