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7. 17:23ㆍ여행
[여행 에세이]제주의 낮과 밤 그리고 비오는 한라산
제주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봤을때
맛집, 카페, 게스트하우스 파티, 예쁜 숙소
이런 모든 게 다 좋긴 하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차나 오토바이를 타면 조금만 가도
바로 바다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엔 호텔 1곳 게스트하우스 2곳을
예약해서 숙박했는데
모두 바다 앞이거나 가까웠다.
저 멀리 오징어잡이 배들이 밝은
불빛들을 비추고 있었고 가로등에
밤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물결들을 볼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차를 세워놓고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의 불빛과
제주 바다의 파도와 바람에
내 마음이 감성적으로 물들어 갔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라산을
올라온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업무에 한라산이 포함되어 있어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에 주차했다.
지상은 비가 안 오고 있었는데
때마침 한라산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상의 온도는 31도
한라산의 온도는 24도
기온 차 때문에 반소매 티를 입은
나는 살짝 한기를 느꼈다.

이날 강한 바람과 비 때문에
입산은 금지되었다.
그렇지만
입구에서 보는 한라산은
내리는 부슬비에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고 내려갔다.

밤이 지나고 낮 제주의 바다는
이렇게 또 다른 에너지는 주는데
이렇게 흐린 날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의 바다는 생명력이 넘치고 있었다.

전날 밤에는 건물들의 아름다운
불빛들이 가득했다면
낮에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보통 다른 지역의 바다를 보면
제방으로 바닷물이 육지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지만
제주도는 화강암이라는 자연 제방이
제주의 육지를 지켜주고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제주의 바다는
인공적인 것보단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받는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리버뷰가 멋진 리버사이드 호텔과울산 젊음의거리 탐방(내돈내산) (0) | 2023.07.29 |
---|---|
[여행에세이]분위기 있는 노래와 커피와 바다"카페 폴린" in 제주(내돈내산) (0) | 2023.07.28 |
[여행 에세이] 섬의 아름다움과 자연 경관을 담은 식물원"제주 새섬" (1) | 2023.07.20 |
[여행 에세이]멋진 바다에 간절한 기도를 담는다."용머리해안, 산방산 보문사" (1) | 2023.07.16 |
[여행 에세이] 제주 바다에 푹 빠지다 Day 1 (0) | 202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