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고흐, 향기를 만나다(빈센트 반 고흐, 2부 고흐의 그림)

2023. 5. 8. 21:27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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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고흐, 향기를 만나다(빈센트 반 고흐, 2부 고흐의 그림)

빈센트 반 고흐, 1부 고흐의 일생을 통해 고흐의 삶을 돌아봤다면 2부에서는 1부 대표작들 외 고흐의 작품들을 보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Vincent Willem van Gogh)의 작품들을 보면 그림에 Vincent 작가명을 넣었는데 네덜란드어 표기법에 따르면 '핀선트 빌럼 판호흐'지만, 관용을 인정해 예외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로 적는다. 관련 글. 여기서 성씨인 반 고흐는 '고흐·호흐(Gogh) 출신'이라는 의미인데, 고흐·호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현 클레베군의 고흐(Goch)라는 도시를 가리킨다.

참고로 영국식 영어로는 '/ˌvæn ˈɡɒx, ˈɡɒf/(밴 고흐 또는 고프)',미국식 영어로는 '/ˌvæn ˈɡoʊ/(밴 고우)'로 읽는다. 성씨인 반 고흐는 나라에 따라 발음이 달라 이름인 Vincent를 삽입했다는 설이 있다.

출처 : 나무위키

해바라기

 

◎ 고흐의 초기 작품들

브뤼셀로 온 고흐는 화가가 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브뤼셀의 미술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게 상식적이고 일반적 코스이긴 했지만 고흐는 독학으로 실력을 쌓는 것을 더 좋아했다. 한편으로 테오는 파리 미술계에 불던 인상주의나 종합주의 같은 새로운 미술 사조들을 편지를 통해 형 고흐에게 알려주기도 했지만 원래 미술이란 게 글로 쓴다고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고흐의 인상주의나 새로운 미술사조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오히려 고흐의 독특한 화풍이 생겨날 수 있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시점에서 고흐는 유화를 그리고는 있었지만 작품의 기법상으론 물감으로 소묘를 하는 것이라서 유화라고는 해도 결국 소묘와 다를 것이 없었다. 아직 고흐는 색채의 활용이라는 측면에는 미숙했던 것이다.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고흐는 혼자서 그림의 기법을 익혀나갔다. 외딴 시골의 황야와 습지에서 고흐는 순수한 자연을 동경하면서 고독하게 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그림 실력에 다른 화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출처 : 나무위키)

 
 
 
 
 
 
 
 

고흐 파리로 향하다

1886년 빈센트는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파리에 도착한다. 파리에 온 그는 전통적인 화가이자, 진보적인 선생 코르몽의 스튜디오에 합류하여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들과 교류한다.

비록 빈센트는 코르몽과의 견해 차이를 느끼고 혼자 작업하기 시작했지만, 몽마르뜨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예술가들과 생각을 나누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빈센트는 그곳에서 에밀 베르나르와 앙리 드 툴루즈-조트렉과 같은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었고, 특히 아트 딜러로서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있던 동생 테오의 도움으로 파리에서 유행 중인 자포니즘과 인상주의를 접하게 되었다. 빈센트는 갤러리에서 카미유 피사로, 조르주 쇠라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며 빠른 속도로 화풍과 색채를 흡수하여 자신의 작품에 녹여내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갑자기 파리로 와버렸다고 화내지 않길 바란다.

많이 생각해 봤는데 이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같았어

괜찮으면 정오부터 루브르에서 기다릴께

빈센트가 테오에게. 1886

(좌)몽마르뜨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우)테오 아파트에서 바라본 풍경
 
(좌)몽랭 드 라 갈레트 뒤의 몽마르뜨 / (우) 7월14일 기념 행사, 파리
 ◎ 고흐의 일본 화풍

반 고흐는 1887년에 일본의 우키요에 영향을 받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일본 목판화 중 세 점의 그림을 자신의 스타일을 가미하여 다시 그렸다. 이때 그동안 렘브란트와 밀레의 어두운 화풍이 주류였던 인상주의를 밝은 화풍으로 바꾸었다. 탕기영감의 초상화를 보면 그림 좌측과 우측에 케이사이 아이센을 모사한 일본풍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좌) 탕귀염감의 초상화 / (우) 코르티잔(케이사이 아이센 모사)
 ◎ 아를에서(추수풍경)

빈센트는 아를에서 마주한 밝은 색채의 자연과 모든 것들을 행운으로 여기며, 이곳에서 자신의 건강과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 굳게 믿었다. 그가 아를에 도착한 후, 추운 겨울과 봄이 지나고 나서야 아를에는 황금빛 물결의 밀밭과 푸른색의 하늘이 펼쳐지며 고흐의 예술성을 자극했다.

당시 노란 색조에 강한 매력을 느끼던 그는 황금색으로 변한 평원과 바쁘게 움직이는 농부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 넣으며 넓은 공간을 나무와 울타리, 길로 명확하게 구분한다. 그의 스타일은 더욱 느슨해짐과 동시에 표현은 더 풍부해진다. 따듯한 태양과 찬란한 자연에 매료된 고흐는 수차례에 걸쳐 추수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추수 기간 동안 나의 작업도 농부들의 일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삶에서 이런 순간을 맞을 때

내가 가장 행복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빈센트가 테오에게. 1888

추수풍경

타르스콩으로 가는 길의 자화상

생 마리 드라메르의 바다 풍경

◎ 우체부 조셉 룰랭의 초상화

빈센트가 아를에 머물던 시절 사람들은 빈센트를 너무 까다롭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는 아를에서 친구가 거의 없었다. 그런 그에게 편지를 전해주던 우체부 조셉 롤랭은 너무나 소중한 친구였다.

그는 빈센트를 예술가로서 좋아하고 매우 존경했으며 때때로 그림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빈센트는 발작이 있기 전부터 시작해서 그와 그의 가족들의 초상화 20점을 완성한다. 롤랭은 훗날 정신병과 발작을 일으키는 빈센트를 돌보며 그의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소식을 전하고 마지막까지 빈센트의 좋은 친구로 남는다.

나의 좋은 친구 빈센트의 건강에 관해 마음을 편하게 가지기 바랍니다.

나는 일을 하다가 시간이 허락하면 그를 보러 갑니다...

나는 나의 친구 빈센트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며 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셉 롤랭이 빌헬미엔에게. 1889

우체부 조셉 룰랭의 초상화
 
(좌) 아를의 설경 / (중) 유리잔 안의 꽃 피는 아몬드 나뭇가지와 책 / (우) 유리잔의 아몬드 나뭇가지와 책
 ◎ 아를의 붉은 포도밭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빈센트가 고갱과 함께 지내던 아를에서 비가 내린 뒤 석양이 지던 아를의 한 포도밭과 그곳에서 일하는 농부를 그린 작품이다.

1890년 테오는 이 작품을 브뤼셀에서 열림<20인의 작품전>에 출품하였고, 고흐와 친분이 있던 시인 외젠 보쉬의 누이이자 전시 멤버이던 인상주의 여류 화가 안나 보쉬가 400프랑(현재 가치로 한화 100~200만원 정도로 추정)에 이 작품을 구매했다.

빈센트가 그린 2,0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살아생전 판매한 유일한 유화 작품으로 한 사업가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소유하게 되었고, 현재는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온통 자주색과 노란색으로 그린 포도밭 그림을 막 완성했다.

작게 그린 인물들은 푸른색과 보라색이고 태양은 노랗다.

요즘은 자주 기억에 의지해서 그림을 그려보려고 한다.

빈센트가 테오에게. 1889

아를의 붉은 포도밭

◎ 아를의 지누 부인

고흐는 1888년 2월 프랑스 남부 아를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카페(술집)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거기 여주인이 지누 부인이다. 고갱이 올 때까지만 해도, 그냥 하숙집 주인에 단골 카페 여사장이었던 반 고흐와 지누 부인의 관계는 고갱의 등장으로 화가와 모델의 관계로 바뀌게 된다. 고흐는 지누 부인의 초상화를 총 7장을 그렸다.

*고흐는 빵 살 돈은 없어도 술과 커피는 마셔야 했다. 이때 마신 옙상트란 술은 당시 프랑스에서 앱상트는 마주(魔酒;마법의 술), ‘녹색의 마귀’ ‘녹색의 요정(fee vert, green fairy)’, ‘에메랄드 지옥(emerald hell), ’녹색 유혹‘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술의 문제는 앱상트에 들어가는 향쑥이라는 성분이 정신착란이나 환청 환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흐가 앱상트를 즐겨 마셨다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고흐의 강렬한 노란색은 바로 이 녹색 악마, 앱상트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고흐는 튜존의 중독증상 중의 하나인 황색시증(xanthopia) 세상을 ‘노랗게만’ 보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있는 “real yellow”라는 표현은 고흐의 눈에 들어온 세상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출처 : 의대생 신문)

아를의 지누부인 초상화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밤 카페(폴 고갱)

◎ 론강 위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는 남부 지방의 아름다운 밤 풍경과 빛나는 별이 가득한 하늘을 매우 좋아했으며, 그것은 빈센트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는 비록 어둠 속이지만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는 밤하늘을 그리기 위한 시도를 하였다. 고흐는 론 강가에서 볼 수 있는 밤의 빛과 각각의 불빛이 물에 비치는 효과를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구성으로 그렸는데, 전시된 작품은 첫 번째로 그린 작품을 수정한 최종 작품이다.

처음 그림을 작업했을 당시 강의 연안을 지금보다 더 곧게 그렸지만 첫 번째로 칠했던 물감이 완전히 마른 후, 그 위에 물감을 덧칠하는 방식으로 수정한 사실이 X선을 이용한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고흐는 이 작품을 앙데팡당전에 출품하기 위해 테오에게 그림을 보내면서 편지로 작품을 수정했다는 내용을 함께 전했다.

마침내 별이 가득한 하늘을 실제로 밤에 가스등 아래에서 색을 칠했어.

청록색의 하늘을 배경으로 큰 곰자리가 녹색과 분홍색으로 반짝이는데,

그 차분하고 연한 가스등의 빛이 대담한 금빛과 대조를 이루고

그 앞쪽에는 작게 두 연인의 모습이 보여

빈센트가 테오에게. 1889

론강 위 별이 빛나는 밤

 


여기서부터는 경매로 거래된 고흐의 위대한 작품들을 보겠다.

◎ 아이리스

뉴욕 소더비(1987.03.30)

$53,900,000(한화 약 713억 970만원)

호주의 재벌 Alan Bond는 경매를 통해 작품을 낙찰받았지만, 합의된 금액을 지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뉴욕 소더비 측의 주선으로 진행된 거래에서 폴 게티 미술관에게 지존 경매가에 가까운 금액(비공개)으로 다시 판매했다.

아이리스

 

◎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개인거래(1993)

$57,000,000(한화 약 754억6,230만원

구매자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 조셉 롤랭의 초상화

개인거래(1989)

$58,000,000(한화 약 767억5,720만원)

뉴욕 현대 미술관은 1989년에 이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5,8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추가로 모네의 수련을 비롯한 르누아르, 칸디스키, 피카소의 작품 4점을 전달했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거래가를 훨씬 뒤어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셉 롤랭의 초상화

 

◎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사이의 나무 오두막집

뉴욕 크리스티 경매(2021.11.11)

$71,350,000(한화 약 943억7,464만원)

구매자 Anonymous(익명)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사이의 나무 오두막집

 

◎ 수염이 없는 자화상

뉴욕 크리스티 경매(1998.11.19)

$72,000,000(한화 약 952억2,720만원)

고갱과의 다툼 이후 완성한 작품으로 자신을 마치 수염이 없는 소년같은 얼굴로 표현하여 연약함과 슬픔이 드러난다. 빈센트는 어머니의 70세 생일에 이 작품을 선물한다.

구매자 Anonymous(익명)

수염이 없는 자화상

 

◎ 쟁기질하는 농부와 들판

뉴욕 크리스티 경매(2017.11.13)

$81,312,500(한화 약 1,075억2,765만원)

구매자 Anonymous(익명)

쟁기질하는 농부와 들판

 

◎ 폴 가셰 박사의 초상화

뉴욕 크리스티 경매(1990.05.15)

$82,500,000(한화 약 1,091억625만원)

작품을 구매한 일본인 사업가 사이토 료에이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작품과 함께 화장해달라는 말을 남겼지만, 이후 작품은 거래를 통해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한 억만장자에게 판매되었다. 당시 낙찰가는 현재 화폐 가치 1억8천만 달러(한화 약 2,380억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매자 Ryoei Saito

폴 가셰 박사의 초상화

 

◎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

뉴욕 크리스티 경매(2022.11.09)

$117,180,000(한화 약 1,549억7,055만원)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은 32년 만에 고흐 작품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구매자 Anonymous(익명)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

 


지금까지 고흐의 작품들을 살펴봤다. 마지막 3부에서 형과 동생 고흐와 테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도록 하겠다.

(출처는 대부분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회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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