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4. 21:59ㆍ전시
[무료전시]'자연으로 초대' 윤형선 23.05.20~06.09
오늘은 전시를 보기 위해 종로에 갔다가 우연히 윤형선 작가님의 '자연으로 초대'란 개인전을 관람했다.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1 Pink Gallery

작가소개
동양화가 윤형선의 작품의 주제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동양적 사유다. 작가는 “서양의 세계관은 개인 ‘나’가 위주이지만 동양적 세계관은 세상의 모든 일이 씨줄과 날줄로 되어있어 현세계가 유일하지 않고 드러난 현상 뒤에도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라 한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잉어, 나비, 꽃 등은 자연의 모습을 따르고는 있지만 동양적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이며 그녀의 손끝에서 번짐과 스밈을 통해 오묘한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 그녀의 작품은 동양화, 즉 한국화에서의 고요함과 감성적인 분위기로 신비함과 생명력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삶에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삶의 목적과 이상의 만족으로 행복과 연결된다. 그런 면에서 행복이 우리의 삶의 목적이라면 아름다움 또한 우리의 삶의 방향이며 행복으로 가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Arts & Culture(http://www.artsnculture.com)
갤러리 입구에 화려한 주황색의 꽃이 화사하게 피어 우리를 반겨 주고 있다.

전시의 시작은 꽃으로 시작된다. 꽃 우리에게 항상 아름다움과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바라봐 주길 바란다. 이 작품의 꽃 이름은 모르지만 아련한 추억에 사로잡힌 은은한 빛을 내는 수선화처럼 보인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 키 수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자기주의(自己主義)' 또는 '자기애(自己愛)'를 뜻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열정적인 붉은 핑크 빛 을 띄는데 우리 삶의 열정이 이 작품에 드러난 것처럼 살아있는 생동감이 있는 동백꽃 처럼 보인다.
동백꽃은 추울수록 더 진하고 큰 꽃잎을 피우고, 붉은색 치고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양의 꽃잎,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한국에서는 한 품종을 제외하면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기 때문에, 예로부터 여인이나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데에도 많이 쓰였다.

파란은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안에 깔끔함과, 간결함, 세련된 느낌을 주는 미국 나팔꽃 처럼 보인다.
나팔꽃이 모닝글로이인 이유는 오전에만 꽃이 피었다가 반나절도 안 가서 지기 때문이다. 꽃이 질 땐 특이하게 꽃잎을 오므리는 디테일함을 보여준다. 꽃말은 "일편단심 사랑"

이번 작품의 꽃은 바이덴스 처럼 보이는데 바이덴스의 꽃말 황금의 여신, 인내와 정성으로 다시 한번 사랑인데 꽃말처럼 황금빛으로 세상을 물들게 하는 것 같다.

아래 두 작품은 파란색 꽃을 그린 작품인데 하나는 아크릴 커버가 있고 하나는 아크릴 커버가 없는 대조가 되는 작품들이다. 아크릴이 있는 작품은 선명하진 않지만 흐릿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아크릴 커버가 없는 작품은 선명하면서 작품에 몰입이 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두 작품 모두 물속에 핀 아름다운 꽃처럼 보이기도 하고 우주에 피어난 꽃 같아 보이기도 한다.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물과 우주를 헤엄치고 있는 그런 자유로움도 느껴진다.


아래 작품처럼 별빛 가득한 우주에서 꽃들 사이에 유유히 헤엄치는 그런 영혼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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