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30. 15:59ㆍ전시
기나긴 장마가 이어지던 어느 날
출근하다 지나가면서 보던 갤러리에
새로운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김동연 작가님의 개인전으로
지금부터 작가님의 작품의 세계로 초대하겠다.
김 동 연 (김도창) KIM DONG YEOUN/Do Chang Kim
현) 화가, 판화가, 그림책 작가, 아트피벗 재단 52개국 한국대표예술대사
NIMBUS 대표
국제문화유산미술제 심사위원
전) 일러스트레이터, 북디자이너, 문화일보 기자
뉴스 및 광고 대행사에서 아트 저널리스트로 10년 동안 편집 일러스트를 그렸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책과 잡지에 수많은 삽화를 그렸다. 작가로서 매년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연 작가님의 작품들은 상상 속의 형상이나
실제 산의 모습을 아크릴 물감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아래 Red Hill은 상상 속의 형상으로
내 안의 숨어있는 열정이 들끓어
튀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 작품이다.

Red Hill
실제 작품을 보면 배경은 무채색에 가깝지만
형상들은 아크릴 물감을 덧대어
더욱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Red Hill

Solid Stone
특히 이 작품은 심연 속에 감춰진
인간들의 욕망처럼 보이는데
사람들 저마다 감추고 있는 욕망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Red Hill
Snowy Mt은 실제 눈 덮인 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차디찬 겨울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의 절경을
보는 듯하다.

Snowy Mt
그런 차디찬 산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붉은빛이 도는 Red Hill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뜨거운 열정을
떠올리게 된다.


Red Hill
마치 프러시안블루 색상이 미술사에 남긴 역사적 영향력을 떠오르게 하는, 그러나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배경 위에 대담한 대조를 이루며 세워진 이 묘하게 고독하고 황량한 들들은, 선명한 가소성을 띠고 우리에게 말을 걸며 유인한다. 무질서한 선(線)에서 사실적인 자연 경관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계속해서 공유되는 예술적 개념 속으로, 절대 쉬지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작품을 시각적, 감정적, 신체적으로 어떻게 인지하는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이 왜곡된 상의 기저에 깔린 조화에 감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간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MT
강하게 통제되어 삭막하면서도 미적으로 복잡한 이미지들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친숙하고 동시에 흥미롭게도 낯설며, 시각적으로 대담함과 인상주의적인 우아함, 명백한 유기성을 가지면서도 마치 전기와 같은 모호한 빛을 띠며 우리에게 서로 대조되는 개념을 동시에 떠올리도록 한다.
이 떨리는 바위 더미는 시간을, 세월의 광대함을 찰나에 불과하지만, 또한 영원한 빛의 춤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가장 일반적인 것에 대해 상기하며 동시에 특정함에 대한 감사를 표할 수 있도록 초대받는다. 바위 더미 위로 내리쬐는 찰나의 태양 빛은 이러한 순간이 매일 반복되리라 착각하게 만들곤 한다.
이렇게 대조적인 발상 간의 느리지만 꾸준한 움직임은 영원하지만 계속해서 변화해 가는 것 그리고 예술에서 이러한 각각의 주요 움직임이 향해 왔던 곳의 단순한 아름다움의 순간들로 다양한 관념을 자아내며 서로 얽혀든다.
삶의 역설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전통을 넘어 조금 덜 일시적인 그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 개인과 집단, 인간과 자연, 신성과 불경 사이의 조화. 이러한 '사이'의 개념은 시간과 공간을 표시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정확히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착각, 즉 이러한 것들 '사이'에 구분이 있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MT
아름다움 그 자체는 세계의 이해를 요구하며, 작품을 통해 김동연은 우리가 역사적(개념적)으로, 미적(감정적)으로, 신체적(경험적)으로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고 친숙하면서 낯설고 분명하면서도 표현되어 있지 않은, 빛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그림자도 짙으며, 와서 보라 손짓하는 듯하면서도 순간 혼돈으로 화해 사라질 듯한 세계를 파악할 것을 제안한다. 바로, 이 위협 때문에 우리는 잠시 겸손 속에 가만히 서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Snowy Mt
그림 속 프러시안블루 색상의 배경은 컴퓨터 화면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예술 교류의 역사 속에서 분명한 중요성이 있는 이 색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또는 네덜란드와 일본, 또는 좀 더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의 일생 또는 문화권이 갖는 일시성을 초월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 간에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화를 확장하게 만든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Snowy Mt
김동연은 미묘한 우아함으로 이 대화 속에 합류한다. 그러나 그는 그가 합류한 대화가 가지는 무게를 강조하기보다는, 공통의 언어를 사용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너무나도 깊고 개인적이며 구체적이기 때문에 어쩐지 광활하고 공유돼 일반적인 것들과 통하는 지점이 있다. 말, 이미지, 소리, 몸짓, 형태, 색상은 모두 의미의 충 위 속에 모아 온 시간의 무게를 지고 있으며, 이는 또한 프랙털, 즉 지속적인 재탄생의 구조로 나타난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온전한 참고성을 지니지만 단순한 시각적 어휘를 사용해 소통하는 김동연은 우리의 마음속 이러한 언어가 이해되는 생각의 지점을 빠르게 넘어, 빛과 형태, 색을 해석하는 마음속 깊은 지점으로(그리고 시간과 문화를 초월하여 아이디어를 참조하는 유쾌하며 독창적인 게임을 위해 멈출 수 있는 곳) 데리고 들어간다. 시간과 공간의 광대함을 이해하여, 자칫하면 유성에 맞아 쓰러지는 풀 한 포기처럼 우리의 자아와 의식이 으스러질 수도 있는 곳이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지나친 평범함을 담은 모호한 풍경의 빛나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우리는 놀라움에 사로잡혀 어쩌면 잠시 동안 영원이란 얼마나 긴 것인지 찰나의 존재 속 움직임과 같은 순간을 사는 동안 우리는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다시 상기할지 모른다.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표현의 형태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보편성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받은 선물이다. 시작이나 끝에 대한 요구 없이 유한한 창구를 통해 무한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물질적, 시간적 제약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도 김동연은 이러한 제약을 모두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묵인하여 해방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낸다.
가비 릴 (미술평론, 예술사학자 캐나다)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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